다문화 가정 학부모들 "좋기는 하지만.."

"도움 받는 대상으로만 인식할까 우려"
  • 등록 2012-03-12 오후 7:10:00

    수정 2012-03-12 오후 7:06:3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어교육과정(KSL) 신설과 예비학교 확대 등을 주용 내용으로 하는 ‘다문화 학생 교육 선진화방안’이 발표되자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은 반가워하면서도 한편으로 또다른 장벽이 생길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태원초교 3학년 까야(10)군 어머니 강민영 씨는 "선진화방안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대단히 만족스럽다"며 "예비학교를 비롯해 그동안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됐고, 다문화 학생에게 관심을 쏟아주시는 것도 감사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그러나 이로 인해 다문화 학생들이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입장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강 씨는 "다문화 학생이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영어라든지 여러가지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입장도 될 수 있다"며 "선진화방안은 일반 학생에게 혜택이 많지 않아 오히려 질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국적의 푸들 자나 씨도 마찬가지로 불안감을 나타냈다. 자나 씨는 "예전 학교에서 아들이 따돌림을 많이 당했다"며 "한국 학생과 같이 어울릴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나 씨는 대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영어나 외국어로 소개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대책이 모두 한글로 돼 있어 많은 부분을 알아듣지 못했다. 영어로도 설명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앞으로 출입국관리소에 우리나라 소개 자료를 비치하고 여성가족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각종 언어로 한국의 교육제도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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