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가루 씹으며 공부한 7급 공무원…극단적 선택(종합)

  • 등록 2021-02-09 오전 10:48:49

    수정 2021-02-09 오전 10:48:4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시 소속 7급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시립미술관 (사진=연합뉴스)
9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하는 20대 공무원 A씨는 전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직원들 일부는 재택 근무 중이다. A씨도 재택 근무 중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최연소 7급 공무원으로 합격한 그는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A씨는 잠들지 않기 위해 커피 원두 가루를 생으로 먹으며 공부하고, 못 외운 부분은 형광펜은 4중·5중으로 체크했다고 합격 비결을 전수했다.

A씨 사망이 보도된 후 온라인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 업무 분장표가 캡처돼 퍼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감사, 예산, 결산 및 주요 업무 계획·공무직 및 뉴딜 일자리 복무·급여·수당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또 ‘기타 타직원에 속하지 않는 업무’도 맡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1년 차 공무원에게 ‘과도한 업무량’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A씨 업무 (사진=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또한 일부 매체는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괴롭힘 행위는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직장 동료들을 포함한 주변인들로부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고인이 출연한 방송 영상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그곳에서 편하길”,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하늘의 별이 될 줄 상상도 못했다. 당신의 세상엔 예쁜 꽃과 무지개가 가득했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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