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들 관리 안돼"...배현진, '문준용 지원금' 의혹 제기

  • 등록 2021-06-21 오후 1:39:11

    수정 2021-06-21 오후 1:39:1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게 됐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입장을 요구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화제가 됐던 문 작가의 지원금 선정 관련 “국민은 절차적 정당성과 실력을 자랑하는 문준용 씨 페이스북 글을 보며 굉장한 박탈감과 분노를 표출했다”고 비판했다.

배 최고위원은 “문준용 씨가 하는 모든 것이 국민에게 지도자의 아들로서 어떻게 비칠지 관리가 안된다”며 “대통령 아들에 불이익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암묵적 압박을 통해 특혜를 받은 것 아닌지 오후에 문화체육관광부 상임위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최고위원은 문체부 자료를 통해 문 작가의 서류전형 통과와 면접 과정에서의 대면 인터뷰 영상 자료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 내용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의 지원금 선정을 위해 1차 서류 전형에서 102명 신청자 가운데 2차 인터뷰 대상이 33명이었고, 이 가운데 30명이 심사위원 7명과 함께 영상 온라인 인터뷰를 15분간 진행했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 (사진=이데일리DB)
이에 대해 배 최고위원은 “심사위원 7명은 일반 기업 부장이기도 하고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소 상임연구원 등 민간 기업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분들이 대통령 아들과 영상 인터뷰 했을 때 과연 아무런 압박 느끼지 않고 심사 진행했을까?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 의아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문 작가를 향해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중하라”며 “청와대는 대통령 아들이 서울시 그리고 정부에서까지 거듭거듭, 꼬박꼬박 지원금 챙겨주는 데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문 작가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6900만 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는 것을 알린다”며 “102건의 신청자 중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 작가는 “예술과 기술 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 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며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나,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

이는 문 작가가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14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작가는 논란 당시 “코로나 지원금 1400만 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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