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키로"…13일 최종 결정

13일 관계각료회의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확정
스가 총리, 日 어업협동조합회장 만나 방류에 협조 요청
보수공사로 발생량 줄였지만, 하루 140톤씩 오염수 발생
  • 등록 2021-04-09 오후 4:31:34

    수정 2021-04-09 오후 4:31:3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처리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 이는 다음 주인 13일 각료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까지 오염수를 물로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가을 해양 방류 방침을 확정 지으려던 일본 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물론 자국 내 전국어업협동조합 등의 반발로 인해 최종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를 모아두는 탱크가 내년 가을 쯤 가득 찰 것으로 보여 폐로 작업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기시 히로시(岸宏)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당시 스가 총리는 “오염수 처리 문제를 조만간 판단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본 정부가 13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당시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해일로 인한 사고로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건물 보수 등을 통해 오염수 발생량을 5년 간 3분의1 수준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140톤 정도의 오염수가 나오고 있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아 한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톤)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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