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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동향’을 통해 “2분기 주택 매매·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둔화됐다”며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매매거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매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약 9개월 동안 매매·전세가격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다.
실거래가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은 지난해 10월 30.8%에서 올해 5월 8.9%까지 낮아졌다. 같은기간 비수도권도 18.9%에서 6.9%로 둔화됐다. 전세가격 증가율 역시 5월 수도권 6.7%, 비수도권 6.1%로 10%를 넘던 지난해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4~5월 주택 매매거래는 12만2000가구로 전년동기대비 36.2% 감소했다. 3년 같은기간 평균(15만4000가구)보다도 21.0% 줄어든 수준이다. 수도권이 46.3% 급감했으며 비수도권도 26.7% 줄었다.
2분기 주택 전세가격은 전분기대비 0.02% 감소로 전환했다. 전세자금 대출금리 인상, 임차료 확정에 따른 지출금액 고정, 임차인 세액공제 혜택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임대수요가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돼 전세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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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조정이 장기화되는 이유는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기인하고 있다는 게 KDI 판단이다.
기준금리 상승 배경인 물가 상승, 높은 건설비용 등은 임대료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당분간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