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군 전략 요충지 인근 접근…훈련 영상 공개

중국군, 대만 실효 지배 중인 펑후제도 인근 비행
군용기 30대 등 대만 주변 진입…중간선 넘기도
  • 등록 2022-08-16 오후 12:35:40

    수정 2022-08-16 오후 12:35:52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군이 미국 상·하원 의원단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15일 실전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대만군의 전략 요충지 인근 상공에 근접한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군이 펑후제도 상공을 내려다 보고 있는 장면. 사진=동부전선 위챗 계정
16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고 있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전날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펑후(澎湖) 제도 상공을 내려보는 영상을 공개했다. 실전 훈련을 실시하던 군용기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보인다. 펑후제도는 대만과 약 45km 떨어진 대만해협의 섬들이다. 대만과 중국 대륙 사이에 위치해있어 대만의 군사적 전략 요충지이기도 하다.

중국 군이 이같은 영상을 공개한건 대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영상은 촬영된 당일 저녁 곧바로 공개됐다. 앞서 동부전구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진행한 군사 훈련 과정에서 자국 군함이 대만의 해안선과 산맥이 보일 정도까지 가까이 접근했음을 알리는 사진을 뒤늦게 공개한 바 있다.

중국 군은 전날 군용기와 군함을 대거 동원해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중국 군용기 30대와 군함 5척이 대만 주변에 진입했으며 이중 군용기 15대는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중국군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는 건 ‘대만의 주권이 중국에 있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 2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연일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

펑후제도 위치. 사진=가오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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