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정기이사회, 지배구조 리스크 논의 시작

당국 중징계 처분 관련 내용 공유 및 의견 교환
이사회 판단 앞서 손 회장 어떤 결심 굳힐지 주목
  • 등록 2022-11-25 오후 6:24:29

    수정 2022-11-25 오후 6:24:29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라임펀드 사태’로 중징계를 받고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금융이 25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다.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징계에 따른 지배구조 리스크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된 것이다. 다만 손 회장의 거취 여부는 빠르면 내달 이사회나 내년 1월 임시 이사회에서 구체화 될 전망이다.

25일 우리금융은 전날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연데 이어 이날 오전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회는 매달 열리는 정기 이사회 성격이지만, 손 회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된 이후 처음 열렸기 때문에 업계 관심이 쏠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디지털전환 및 ESG 경영 성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내년 경영전략에 대한 굵직한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들은 금융감독원이 손 회장에게 내린 제재 결과를 공식적으로 보고받고 지배구조 안정성을 위한 대응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자추위에서도 손 회장 이슈에 대한 비슷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추위는 당초 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의 후임 후보 추천 절차 차원에서 마련됐지만, 회의 말미에 손 회장에게 내려진 당국 중징계 처분에 관한 자료가 공유됐다.

우리금융 한 사외이사는 “이사회가 열릴때마다 금감원 제재 결과를 공식적으로 보고하는 시간이 있다”면서 “다만 이사회에서는 다른 안건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손회장 제재 결과에 대한 논의를 장시간 할당할 수 없어 전날 자추위에서 관련 내용을 사전 보고 받았다. 이번 이사회를 기점으로 지배구조 리스크 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다음달 말에서 내년 1월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달에 열리는 이사회와 1월 초 임시이사회를 통해 손 회장 거취에 대한 구체적 대응 계획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사회가 어떤 판단을 내리기 앞서 최종 결정은 손 회장에게 달렸다는 시각이다. 현재 손 회장은 징계안 수용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중징계 처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비롯해 본안 행정소송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을로 전해진다. 손 회장이 소송을 포기하고 라임 징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DLF 소송 당위성마저 약해져 불리해질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 회장이 소송 여부에 대한 실리적 판단 뿐만 아니라 우리금융 CEO로서의 명예까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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