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코스피 경기침체 공포…추가 언더슈팅 가능"

이승훈 메리츠증권 주식전략 파트장
경기침체 공포 속 수출·반도체 업황 우려 번져
美CPI·7월 FOMC 주목…9월 물가 정점통과 가능성
코스피 2000 붕괴는 제한적…당분간 관망 대응
  • 등록 2022-07-01 오후 4:42:14

    수정 2022-07-01 오후 4:42:14

사진은 서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1일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가 표시된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지수가 1년 8개월여 만에 장중 2200선까지 붕괴됐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코스피 2000선은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공포 심리에 추가적인 언더슈팅(과도한 하락)이 가능하다고 봤다. 3분기까진 명확한 반등 시점을 잡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2포인트(1.17%) 내린 2305.42에 마감했다. 장중엔 2291.49를 기록하며 52주 최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가 2200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0월 30일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이날 6월 수출입 지표에서 수출 성장세 둔화, 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가 나타났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실적 전망치 하향세로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지면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도 장중 52주 신저가(5만5900원)를 재차 경신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주식전략 파트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과도하게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침체 공포감이 반영됐다”며 “수출, 반도체 업황 우려에 관련 의존도가 높은 한국, 대만 등 국가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심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제지표, 금리인상폭 등에 주목했다. 이 파트장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보는데, 이 경우 7월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용을 봐야한다”며 “오는 9월엔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깰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저점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파트장은 “코스피가 2000을 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지만, 이처럼 공포가 클 때는 얼마든지 언더슈팅 할 수 있다”며 “2017년도 코스피 순이익이 140조원 규모였고, 올해 컨센서스가 190조원 수준으로 아무리 감액되더라도 그때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아닌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해선 “2분기엔 환율 효과 때문에 기업 실적이 버틸 수 있겠지만, 지금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고 비용 부담이 많이 올라간 부분이 이익 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양호하다고 하더라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등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시장 방향성이 잡히기 전까지 관망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 파트장은 “지수 수준은 많이 낮아졌지만, 유의미한 반등이 있을 때까지 관망 대응이 유효하다고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잡히기 시작하고, 과도한 금리 인상 확률이 줄어들어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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