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사태 여파…8월 ‘이쿠폰 거래액’ 전년비比 반토막

통계청, 8월 온라인쇼핑동향 발표
거래액 증가율 1.9% 증가 그쳐
티메프사태 여파…이쿠폰거래, 두달 연속 급감
추석 앞두고 음·식료품 등 거래액 늘어
  • 등록 2024-10-02 오후 12:15:47

    수정 2024-10-02 오후 12:15:47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대규모 정산금 지연이 발생한 이른바 티메프사태로 온라인쇼핑에서 이쿠폰(e쿠폰·전자상품권) 거래가 7~8월 두달 연속 연속 급감한 걸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도 둔화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9조 558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19조 1922억원)보다 1.9%(365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증가율은 관련 통계를 개편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종전 최저치인 지난 7월(5.2%)보다 더 낮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보면 e쿠폰·전자상품권 등 이쿠폰서비스가 4262억원으로 전년 동월(8290)보다 48.6% 크게 감소했다.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7월에도 5178억원으로 작년 7월보다 31.0% 줄은 데 이어 두달 연속 큰폭으로 쪼그라들었다. 티메프에서 판매한 각종 이쿠폰과 해피머니 상품권이 사용이나 환불이 안 되는 무용지물이 되면서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이쿠폰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통신기기(-25.6%), 가방(-19.5%), 의류(-3.7%) 등도 전년 동월 대비 거래액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음·식료품(15.5%), 농축수산물(13.4%) 등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늘은 걸로 보인다. 음·식료품은 온라인쇼핑 상품군 가운데 가장 큰 거래 비중(15.5%)을 차지했다. 이외 음식서비스(15.4%),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3.2%) 등도 늘은 걸로 나타났다.

모바일 거래액은 14조9817억원으로 5.4%(7661억원) 늘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서비스(18.0%), 음·식료품(15.6%), 여행 및 교통서비스(10.9%)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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