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 1개 팔면 25% 남아”…편의점업계 ‘함박웃음’

쥴 기기, 팟 개당 마진율 각각 25%, 14%
니코틴 함량 낮은데 쥴 팟 비싸 호감도↓
  • 등록 2019-05-27 오전 11:32:41

    수정 2019-05-27 오후 3:40:46

액상형 전자담배 ‘쥴(JULL)’이 24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가운데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쥴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이 완판 행진하면서 편의점업계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서울 지역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 단독으로 팔기 시작한 쥴은 주말 사이 대부분 매진됐다. 이번 주 발주물량도 선 예약 고객이 많아 흥행몰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GS25와 세븐일레븐의 쥴 단독판매 기간은 약 한 달가량으로 이후 이마트24 등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의 한 GS25 점주는 “쥴 출시 전 선 예약 건은 판매 개시하자마자 다 팔렸고 이번 주 입고분도 선 예약으로 이미 완판 상태”라며 “지금보다 공급물량을 더 늘려도 다 팔릴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는 쥴 판매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반 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에 비해 마진율이 높아서다. 쥴 기기(3만9000원)는 개당 마진율이 25%에 달하는 데다 액상 카트리지인 팟(pod) 1팩(9000원)을 팔면 14%가 남는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쥴은 편의점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유통 마진이 기존 담배보다 높아 쥴 사용자 비중이 늘어날수록 매출 총이익률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쥴의 인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소비자 반응이 썩 좋지 않아서다.

미국 현지에서 파는 쥴 팟에 비해 니코틴 함량이 낮아 흡연 ‘맛’ 측면에서 호감도가 떨어지는 데다 기기나 팟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담배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쥴 기기 중고 판매자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파는 쥴 팟 니코틴 함량은 최대 5%이지만 국내에선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낮춰 출시했다.

여기에 쥴 기기나 팟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말도 나온다. 전자담배 마니아 온라인 카페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25% 이윤을 남긴다는 것은 쥴 기기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는 것이고 팟은 일반담배에 비해 세금이 절반가량 낮지만 가격은 일반담배와 같다”며 “미국보다 유통 마진율도 높으면서 가격까지 비싸게 판다”고 말했다.

한편 니코틴 용액 1㎖당 담배소비세는 525원으로 일반 담배(1007원)의 절반 수준이다. 니코틴 0.7㎖가 함유된 쥴 팟 1개에 붙는 담배소비세가 440원이고 여기에 지방교육세, 개별소비세 등이 붙어 최종 쥴 팟 세금은 1670원이 된다. 이는 일반담배 3323원, 궐련형 전자담배 3004원보다 절반가량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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