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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산업 6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국민은 전자산업의 성공과 공헌을 자랑스럽고 고맙게 기억하고 계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우리 전자산업의 생산액은 지난해 세계 3위였고, 스마트폰, 반도체, 텔레비전 같은 주요 전자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세계 1위였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의 백화점에도, 가정에도, 공장에도 우리 전자제품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전자산업은 미약하게 시작했으나, 창대하게 발전했다”면서 “LG의 전신 금성사가 1959년에 라디오를 처음 만들었고, 그 후 우리 기업들은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을 속속 생산하고 고급화하며 전자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키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983년 삼성 이병철 회장님이 반도체 개발을 선언하셨을 때, 일본은 만류했다”면서 “그러나 삼성은 성공했고, 이제는 SK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에서 압도적 세계 1위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그러나 우리의 전자산업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견제는 더 깊어졌고, 경쟁은 더 거칠어졌다”면서 “주요 국가들의 전자산업은 서로 뗄 수 없는 협력적 분업 관계를 형성했건만, 정치가 개입해 그것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플라이 체인의 훼손은 몹시 위험하고 무모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 등을 전례 없이 강력하고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강화와 신산업의 육성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협업과 분업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오늘 체결되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협약’이 그런 협업과 분업의 탄탄한 토대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