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오후 7시 10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2159명 증가한 8588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6일 0시 기준으로 사상 첫 1만명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60세 이상인 투약 대상을 50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대상을 지난 22일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요양병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에서 투약을 시작한데 이어 오는 29일부터는 감염병 전담병원 전체로 투약을 확대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팍스로비드 투여 대상 확대는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먹는 치료제 효과성, 수급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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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으로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증가하고 재택치료 환자 수와 비중이 점차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재택치료관리체계를 더 효율화하고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재택치료 의료 및 관리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도별 관리의료기관 추가 지정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하루 확진자 2만명(최대 11만명) 발생에 대비하고, 이달 말까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400개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동네 병의원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의원급 재택치료 모형을 △의원·병원 연계 △의원·지원센터 연계 △의원 컨소시엄 등으로 다양화하고, 지자체별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환자의 원활한 대면 진료를 위해 장비 구입, 동선 분리 등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다음 달 말까지 현재 51개소인 외래진료센터를 90개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밖에 외래진료 등 비응급상황의 구급차 이용을 제한(독거노인 등 일부 예외)하고, 자차와 방역택시를 우선 이용하도록 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은 향후 2~3주 간 80~90% 이상으로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의료체계의 과부하나 중증환자·사망자를 적정 수준 이하로 최소화하면서, 감당 가능한 수준 내에서 유행을 통제하며 오미크론 전환기를 넘기는 게 더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