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안하니 업무 효율 오히려 UP"…스마트·리모트워크 대세로

TSR 도입한 한 달 티몬, 임직원 10명 중 9명 "긍정적"
출퇴근 부담·피로도 등 감소…효율·집중도 높아져
부득이 퇴사한 직원 재입사도…"인재 확보에도 유리"
CJ·우아한형제들·쿠팡 등 이미 활발하게 활용 중
  • 등록 2022-08-17 오후 1:37:05

    수정 2022-08-17 오후 1:37:0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결혼과 함께 제주도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불가피하게 퇴사를 결정했던 김 모씨는 최근 다니던 회사에 재입사할 수 있게 됐다. 회사가 스마트·리모트 워크를 도입하면서 굳이 서울에 살지 않아도 제주도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서다. 김씨와 같은 회사를 다니던 안 모씨 역시 결혼 후 포항으로 이사를 했지만 다시 회사를 다니고 있다.

두 사람이 다니는 곳은 이커머스 기업 티몬이다. 티몬은 지난달부터 이른바 TSR(티몬 스마트&리모트워크)를 본격 도입한 이커머스 티몬이다. 김씨와 안씨 모두 TSR 도입 이후 파트너와의 미팅은 화상으로 진행하고 불가피한 대면 미팅의 경우에만 서울을 찾으면 된다는 업무 환경의 변화로, 오히려 과거보다 업무 효율성과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스마트·리모트워크가 최근에는 성과 중심의 업무 문화의 중심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최근 티몬이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원격근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사진=티몬)
17일 티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일주일간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원격근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9명(93%)이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긍정적 변화로는 △출퇴근 부담 감소(24%) △체력소모·피로도 개선(23%) △출퇴근병 퇴치(16%) 순으로 꼽혔고, 자기계발과 가족과의 시간 증대 등도 각각 11%로 뒤를 이었다.

TSR 도입 이후 서울 본사에 출근한 임직원은 23%에 불과했으며 재택(31%), 거점오피스(29%), 공유오피스(14%), 워케이션(3%) 등 원격근무를 적극 활용한 임직원이 10명 중 8명 꼴(77%)에 이르렀다.

근무 장소를 선정하는 기준으로는 ‘업무일정’(33%)이 가장 중요했고 통근시간(22%), 집중 잘되는 공간(18%)도 주요 고려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즉 업무 공간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로 티몬 임직원들은 TSR 도입에 따른 기대 효과로 △맞춤형 동선과 업무 효율 △워라벨 증대 △효율적인 업무·일정관리 △근무 만족도 향상 등을 꼽기도 했다.

이수현 티몬 피플 실장은 “TSR 도입으로 사무실 근무보다 효율적인 시간과 업무 관리가 가능해 임직원 생산성과 근무 만족도도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근무지 제약이 없어지는 만큼 다양한 인재 확보에도 강력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몬 외에도 유통업계 유수의 기업들이 이같은 스마트·리모트워크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임직원들이 근무시간 중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근무지 자율선택제’를 실시한다. 근무 시간도 한 달 단위만 정하고 요일, 시간대 등은 직원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쿠팡 역시 2020년부터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 개발자들을 위한 스마트 오피스 ‘쿠팡 스마트 워크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CJ그룹은 올해 1월부터 서울 용산구·중구와 경기도 일산 등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CJ대한통운의 경우 이달 1일부터 월 단위 총 근무시간 내에서 자율적으로 업무시간을 분배할 수 있는 ‘스마트 선택근무제’를 시행했다. 업무상 상시 대응이 필요한 일부 직무를 제외한 국내 사무직 직원 전원이 적용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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