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에 버디 6개 몰아친 장하나 "아쉬운게 하나도 없는 경기였다"

  • 등록 2019-07-12 오후 6:10:25

    수정 2019-07-12 오후 6:10:25

장하나. (사진=KLPGA)
[여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을 해도 아쉬운 게 남는 법인데, 오늘 경기에선 아쉬운 게 없었다.”

12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컨트리클럽 네이플·파인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첫날. 장하나(27)가 1번홀(파5)부터 이글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하더니 이날만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자영(28)과 김아림(24·6언더파 66타)이 2타 뒤진 단독 2위로 장하나를 추격했다.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무엇보다 골치 아팠던 퍼트가 해결된 거 같아 너무 좋다”며 “오늘 하루는 정말 장하나다운 경기를 했다”고 만족해했다.

2010년 데뷔한 장하나는 KLPGA 투어에서 10승을 올린 강자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1년 넘게 긴 우승 침묵에 빠져 있다. 이번 시즌 상반기에도 1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 없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장하나가 옛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순도 높은 고감도 아이언샷을 주무기로 많은 버디를 잡아내던 공격적인 모습이 이날 그대로 펼쳐졌다. 특히 그동안 감을 잊어 고생시켜온 퍼트가 이날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정교했다.

장하나의 이번 시즌 그린적중률은 80.0570%로 전체 2위다. 그에 반해 평균 퍼트 수는 31.2821개로 87위로 처져 있다. 일부에선 장하나가 그린에 올린 공 가운데 20%만 한 번에 넣었어도 몇 번은 우승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였다.

퍼트를 바꾸고, 플레잉코치로 활동 중인 선배 김혜윤(30)의 조언 그리고 스윙 코치의 도움이 장하나의 고민해결에 힘을 보탰다. 장하나는 이날 퍼트를 28개밖에 하지 않았다. 시즌 평균보다 무려 3타를 덜 쳤다.

경기 뒤 장하나는 “2주 전 용평리조트 오픈이 끝난 뒤퍼트를 바꿨고, 소속사에서 플레잉코치로 활동하는 (김)혜윤언니의 조언을 듣고 잘못된 부분들을 스윙코치와 함께 바로 잡는 데 노력했다”며 “그 덕분에 말썽을 부리던 퍼트가 조금씩 좋아졌다”고 말했다.

골프클럽을 자주 교체하지 않던 장하나는 2주 전 맥콜 용평리조트 여자오픈이 끝난 뒤 모험을 시도했다. 퍼트를 잘하기로 소문이 난 동료 박소연이 사용 중인 퍼터를 보고 난 후 클럽 회사에 같은 모델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이전에 썼던 퍼터와 같은 회사의 제품이지만, 헤드 모양이 조금 더 작아진 퍼트로 교체했다.

장하나는 “크게 차이는 없지만, 시각적으로 훨씬 안정감을 줘서 그런지 퍼트가 훨씬 편해졌다”고 클럽 교체도 퍼트가 좋아진 원동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지만, 우승에 대해선 크게 앞서가지 않았다. 장하나는 “우승을 한 지 1년이 넘었고, 상반기 우승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달이 나거나 아쉬운 건 없었다”면서 “6~7년 동안 매년 1승 이상씩을 기록하면서 왔지만, 아직 하반기 기회도 남아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차분하게 2라운드를 준비했다.

김아림과 김자영이 2타 차 공동 2위로 장하나를 추격했고,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이다연(22)과 조정민(25) 등 5명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상금랭킹 1위 최혜진(20)은 이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8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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