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공포로 다가오는 당뇨발, 예방이 우선

박철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 등록 2021-05-13 오후 2:39:25

    수정 2021-05-13 오후 2:39:25

[박철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당뇨는 만성질환으로 여러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당뇨의 합병증은 대부분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형외과적인 대표적인 당뇨병성 합병증으로는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들 수 있다.

당뇨병으로 입원하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가 당뇨발 때문이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 15~25%에서 발생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발톱을 깎다가 생긴 상처, 발바닥 물집
박철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등 사소하게 생긴 작은 상처도 잘 회복되지 않아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발 치료 후에도 약 30%가량에서 재발하고, 1~3%는 다리를 절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발의 원인은 당뇨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말초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이다. 말초신경은 감각신경·운동신경·자율신경으로 나눌 수 있다. 감각신경이 손상되면 뜨겁고 차가움을 느끼지 못한다. 발의 상처나 신발이 발에 꽉 끼는 등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기 쉬우면서 상처 발견이 늦고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운동신경이상으로 발의 작은 근육을 조절하지 못해 발 모양이 변하거나 굳은 살이 생길 수 있다. 발바닥의 굳은 살이 있는 경우 없을 때와 비교해 발 궤양이 생길 위험성이 10배 이상 높다. 자율신경 이상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면서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투해 피부를 비롯한 피하조직, 근육, 뼈에 심각한 감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말초혈관질환 있는 경우 혈류감소로 인해 발과 다리 피부가 창백하고, 차가우며 근육이 위축되어 다리가 가늘어지고 심할 경우 발가락 끝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당뇨발은 정확히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작은 물집이라고 소독되지 않은 핀셋이나 칼, 이쑤시개 등으로 건드리는 등의 행동은 위험하다. 상처를 더 악화시키거나 이차적인 감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너무 당연하지만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정상 범위로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매일 발을 관찰해서 상처나 굳은살, 티눈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발은 깨끗하게 씻고 잘 말려야 한다. 한여름이라도 발을 보호하기 위해 조이지 않는 양말을 신어야 하며, 찜질방이나 사우나, 전기장판 등은 화상예방을 위해 피하는 것이 좋고, 발톱은 일자로 자르고 다리는 꼬고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발의 혈액순환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심장과 혈관 문제를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규칙적인 발 운동으로 혈액순환과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근육의 힘과 탄성을 유지해야 한다. 발에 물집이나 티눈, 감염, 발이나 다리에 검은색으로 변한 부분이 있거나 불편하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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