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디폴트 우려에 철광석 가격도 출렁…100달러선 위협

中정부 철광석 생산 억제 정책에 헝다 사태 덮쳐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건설 자재 수요 하락 전망
5월 최고가比 60% 폭락…20일 100달러선 깨지기도
  • 등록 2021-09-23 오후 3:33:49

    수정 2021-09-23 오후 3:33:49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恒大·Evergrande) 그룹 사태로 철광석 가격도 10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철광석 가격은 최근 헝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포함한 중국발(發) 리스크가 불거진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전날 톤당 108.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가격 대비 35% 가량, 지난 5월 최고가 대비로는 60% 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철광석 가격은 작년 6월 100달러를 돌파한 뒤 올해 5월 사상 최고치인 237.57달러를 찍었다. 올해 7월까지 톤당 200달러대를 유지하던 철광석 가격은 최근 두 달 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일엔 톤당 92.98달러까지 하락해 잠시 1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철광석 가격이 최근 들어 급락한 것은 중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 철광석 감산 정책을 강력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국 2위 부동산 업체 헝다의 파산설이 대두된 탓이다.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 철, 구리 등과 같은 건축 자재 수요도 줄어들게 된다.

헝다가 파산설을 부인하며 “채권자들과 협의해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많은 부채가 남아있는데다 상환 여부가 불투명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웨인 고든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에너지 소비 억제 정책, 건설용 철광석 생산 감소 등으로 톤당 80~90달러까지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내년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평균 89달러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영국 투자은행 리버룸 캐피털도 내년 철광석 가격이 톤당 93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