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서 코로나 재확산하는 3가지 이유…날씨·피로감·봉쇄 완화

추워진 날씨…실내서 바이러스 전염성 확대
경제 피해 우려한 각국 정부의 섣부른 제재 완화
사태 장기화 따른 피로감 누적…위험 감수 사례 늘어
2차 팬데믹 우려↑…전문가들 "확진·사망 더 늘것"
  • 등록 2020-10-16 오후 2:23:02

    수정 2020-10-16 오후 2:43:26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추워진 날씨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각국 정부의 섣부른 제한조치 완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9만7416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만 6번째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유럽은 이미 올봄 1차 유행을 넘어섰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에서는 10월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5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WSJ이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 주 동안 40개 주(州)와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 평균이 2주 동안의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 주 동안 신규 발병 사례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조만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여름철 2차 유행 당시의 정점 7만명선을 곧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되는 이유에 대해 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각국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경제 피해를 우려해 서둘러 봉쇄령을 해제하자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민들은 제약을 받는 생활에 지쳤다면서 지난 3~4월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일관성 없이 혼재된 방역지침을 전달하면서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고, 한편으론 안일한 마음을 갖도록 부추겼다는 진단이다. 예를 들어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는 일부 주정부의 경우 마스크 착용 제한을 완화했는데, 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결정이다.

또 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 시골 등 감염에 취약한 지역까지 바이러스가 퍼진 것도 신규 확진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외에도 추워진 날씨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높였다고 미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예방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재확산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규제 등의 조치는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 네브래스카대학의 감염병 교수인 자스민 마르셀린은 “모든 사람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이런 거대하고 압도적인 사태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발작적으로 대유행 단계를 왔다갔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내 사망자 수는 최근 3주 동안 일평균 700명 수준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이는 2개월 전 하루 평균 1000명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여름 이후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입원자 수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전조 현상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바이러스가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으로 퍼지면 그만큼 사망자 수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최근 워싱턴대학은 내년 2월 1일까지 18만명이 더 사망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