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농부들, '독 바른 체리'로 러시아군에 저항"

우크라 멜리토폴 시장 "러군 집단 발병"
"우크라 시민들, 다양한 방법으로 저항"
  • 등록 2022-06-17 오후 5:21:03

    수정 2022-06-17 오후 5:21:03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우크라이나 멜리토폴의 농부들이 독을 바른 체리를 러시아 점령군에 제공해 집단 발병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반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멜리토폴 시장. (사진=@Flash43191300 트위터)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은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러시아군들이 약탈한 체리를 먹고 집단 발병이 일어났다”며 “농부들이 체리에 독을 넣어 러시아군 일부가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점령군은 그동안 크림 반도에 수출할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농부들로부터 상당량의 체리를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페도로프 시장은 농부들이 체리에 독을 바른 것은 이 같은 러시아군의 약탈 행위에 맞서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다른 종류의 저항 운동”이라며 “러시아군은 우리 농부들의 노력으로 자라난 어떤 것도 훔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페도로프 시장은 농부들뿐만 아니라 멜리토폴의 모든 시민이 러시아 점령군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2일 러시아의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완전히 무시했다”라며 “시민 7만명 가운데 오직 15명만이 러시아 여권을 발급 받았다”고 밝혔다.

멜리토폴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에 있는 항구도시이며 개전 이후 3일 만에 러시아군에 함락됐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준비하고 여권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병합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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