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김치훈씨에게 충분한 사전설명…사퇴는 건강상 이유"

18일 보도자료 통해 김 후보자 자진 사퇴 관련 해명
김치훈 "3자연합 주주제안에 동의 안 해..현 경영진 지지"
  • 등록 2020-02-18 오후 12:47:41

    수정 2020-02-18 오후 1:17:22

조현아(왼쪽)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KCGI(일명 강성부 펀드),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운 김치훈 전 한국공항(005430) 상무가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해 “충분한 설명 후 추천했다”고 해명했다.

18일 주주연합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자에게 이사직을 요청하면서 저희의 명분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드린 후 동의를 얻어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전날 한진칼(180640)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3자연합이 본인을 사내이사 후보로 내정한 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3자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알려왔다.

특히 그가 “3자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주주연합의 후보 선정 방식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주주연합은 김 후보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했고, 후보자 역시 이에 동의했다고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주주연합은 김 후보자의 사퇴 이유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오늘 새벽 본인이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알려왔다”며 “저희는 김 후보자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말했다.

끝으로 “저희는 이러한 일에 흔들림 없이 계속 한진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주연합은 지난 13일 김 전 상무가 포함된 3명의 사내이사 후보 등 총 8명의 이사진 후보를 발표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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