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제기 김어준, 명예훼손 피고발

사법시험준비생 모임,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 고발
"라디오에서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제기해"
  • 등록 2020-06-01 오후 12:01:41

    수정 2020-06-01 오후 12:01:41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사진=뉴시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하여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행위를 했다”며 김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이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한 다음 날 김씨가 자신이 진행자로 있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을 제기하며 음모론을 부추겼다는 점을 고발 이유로 들었다.

김씨는 당시 방송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문을 두고 “할머니가 굉장히 뜬금없는 얘기를 하셨는데 누군가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며 이 할머니의 배후설을 제기했다. 김씨는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를 ‘배후자’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26일 이 할머니의 수양딸인 곽모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2차 기자회견에서 낭독한 글 전문은 이 할머니의 구술 내용을 받아 자신이 정리한 글”이라며 김씨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용수 할머니도 26일 JTBC와 인터뷰에서 “옆에 딸이 있으니 이대로 똑바로 써달라고 했다. 다시는 그런 얘기하지 마라”고 반발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 27일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왜곡된 정보를 누군가 할머니께 드린 건 아니냐”라고 재반박하며 논란의 불씨를 더했다.

사준모는 김씨의 발언을 “이용수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함과 동시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을 구제하려는 목적”이라고 규정했다.

사준모는 “김씨의 발언으로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2항 또는 형법 제309조 제2항에서 보호하는 이용수 할머니의 명예가 훼손된 것이 분명하다”며 명예훼손으로 김씨를 처벌해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준모는 지난 20일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경기 안성시에 소녀상 건립 당시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하지 않고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을 해 기부금품법을 위반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할 바 있다.

또한 지난 2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남편이 운영하는 지역신문사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며 윤 의원의 남편 김모씨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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