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찾은 베트남 경제부총리 “韓 투자 걸림돌 없애겠다"(종합)

베트남 경제사절단, 20일 금투협서 간담회
한·베트남 금융투자 확대·협력 방안 논의
韓 금투업계 '규제완화·투자협력' 요청에
베트남 사절단 "투자 환경 개선할 것" 약속
  • 등록 2019-06-20 오후 2:49:41

    수정 2019-06-20 오후 4:46:32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증권회사 사장단이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대회의실에서 베트남 부엉 딘 후에 부총리와 고위급 공무원 15명으로 구성된 베트남 정부대표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과 베트남이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경제부총리가 국내 금융투자업계 수장들과 만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투자 규제 완화와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 가운데 베트남 정부에서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검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서 ‘한국-베트남 경제부총리와 금투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베트남 경제사절단과 국내 금융투자업계 대표들이 양국의 경제 협력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 베트남 사절단은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기획투자부, 재무부 등 8개 정부부처 차관, 주한베트남대사, 중앙은행 부총재, 베트남 최대 국영통신기업 우정통신공사(VNPT) 사장, 비나캐피탈(VinaCapital) 최고경영자(CEO) 등 총 35명으로 구성됐다.

국내 금투업계에서는 권용원 금투협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등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8명,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 등 운용사 CEO 3명 등 16명이 참석했다.

사절단은 이날 간담회에서 베트남 정부의 증시 발전 정책과 국영기업 민영화 정책 현황,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을 소개하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베트남 정부의 견해를 전달했다.

협회와 금투업계 CEO들은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 현황과 투자 관심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내 금투업계의 애로사항으로 꼽히던 규제 완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2년 전 베트남의 증권사 인허가 기준을 보면 1인 법인만 허용하는데 미래에셋대우는 직원 주주도 있다”며 “한국법에선 때에 따라 고객 주주도 자본주주로 포함하는데 베트남에서 대주주 1인 법인만 허용하는 안을 완화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문의했다.

이에 브 다이 땅(Vu Dai Tha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지난 2015년 7월 발효된 베트남 기업법 내 1인법인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관련 질문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정부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금투업계는 올해 3월 기준 16개 금융투자사(社)가 18개의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베트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베트남 진출을 타진 중인 증권사들은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새롭게 인수한 증권사에 대한 2200만 달러 증자를 진행하는 한편 브로커리지(중개영업) 외에도 트레이딩과 IB(투자은행) 라이센스를 취득할 계획”이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도 “유안타 베트남 현지 법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인 상황에서 이 자리가 좋은 인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의 투자환경 개선과 채권시장, 파생상품 시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에서 현지 투자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인프라 사업을 위해 베트남을 많이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용원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확대를 기대할 수 있던 자리였다”며 “오는 11월 베트남증권위원회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금융투자 협력은 물론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발전을 체계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증권회사 사장단이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대회의실에서 베트남 부엉 딘 후에 부총리 등 베트남 정부대표단과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부 다이 탕 베트남 계획투자부 차관, 응웬 부 뚜 주한베트남대사,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사진=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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