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자, 정부가 구두 개입으로 시장안정 조치에 나섰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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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 겸 제5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과도한 환율의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비상한 경계심을 가지고 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2개월간 원화는 세계 주요통화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으며, 원화 환율은 한방향 쏠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 경제주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경제중대본 회의가 끝난 뒤에도 시장안정 조치를 거듭 강조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최근 우리나라 환율 변동은 과도하다. 수급 상황보다는 심리적 상황이 강하다”며 “경제 주체들이 적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단기간 급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환율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8일 1103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는 2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렇게 하락하면서 수출 기업의 불안감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중소 수출기업일수록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다. 정부의 구두개입 이후 19일 현재 환율은 1112.5원으로 전일보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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