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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와 딸 등 유족,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전 시장의 둘째 아들인 주신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박원순팬클럽동행, 박원순기억연대, 민족정기바로세우기연합회 등 박 전 시장의 지지자 약 50명도 100일재에 참석했다.
이날 박 전 시장의 100일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확산 방지를 위해 대웅전에는 유족과 일부 지지자만 들어가고 나머지 참석자는 야외 자리에 착석했다.
11시 50분쯤 법당 밖에서 100재를 마무리하는 봉송 의식이 시작됐다. 봉송 의식은 영가를 환송하는 것으로 옷가지 등을 소각하는 절차다. 법당 앞마당에는 박 전 시장의 영정과 노잣돈 등이 놓였다. 몇몇 여성 지지자들은 봉송 의식 중 타오르는 불길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박 전 시장과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는 지지자 이모씨는 “시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고심하셨던 시장님은 시민들의 바람막이었다”며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나셔서 마음아프고 안타까워 49재에 이어 100일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성추행을 주장하고 있는 여성분이 논쟁을 빨리 끝내고 싶다면 어떤 게 억울했는지 증거를 공개했으면 좋겠다”라고도 덧붙였다.
봉송 의식의 불길이 사그라들며 100일재가 마무리됐다. 강씨와 딸은 100일재에 참석한 서울시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떠났다. 한 지지자는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는 자리에 남아 박 전 시장의 영정을 쓰다듬고 못다 한 말을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 287개 여성단체는 서울시청 앞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의 진상을 신속하게 규명하라고 촉구하면서 공동행동을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