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 앞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뿐만 아니라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응원하는 꽃바구니가 등장했다.
박 담당관은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찰관실에 파견 중이던 한 검사가 판사 사찰 의혹 문건에 대해 자신은 불법 사찰이 아니라고 판단해 보고서에 의견을 남겼는데 삭제됐다고 주장했는데, 박 담당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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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의 인스타그램에는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4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서 추 장관은 청사 현관과 청사 내 복도에 늘어선 꽃바구니들을 바라보고 있다.
게시글에는 “매일 장관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 퇴근길에 또 한가득 쌓인 꽃다발에 장관님 찐 멈춤”이라며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는 글이 적혀 있다.
게시글에 ‘장관님’이라는 호칭이 붙은 걸로 보아 해당 계정은 비서진이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추 장관 인스타 계정에 새 글이 올라오기는 지난해 9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지난달 말 대검찰청 청사 앞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300여 개 늘어선 것을 의식해 ‘맞불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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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22일 대검 국정감사를 전후해서는 100개가 넘게 늘었고, 지난달 말에는 300개 이상까지 불어나며 대검을 지나 서초경찰서 인근과 맞은편 서울중앙지검 정문부터 서울고검 후문까지 늘어섰다.
이후 보수단체 회원은 ‘윤 총장 응원 화환’을 자진 철거했다. 대검과 구청이 화환 철거에 협조해 달라고 이 단체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화환 행렬은 대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윤 총장은 “(화환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며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