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완성차업체들의 차량 생산·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물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4672억원, 영업익 276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2%, 112.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수출 물량 증가로 물류 실적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물류 부문 매출은 1조8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한 1414억원이다. 해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7625억원,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139.7% 각각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글로벌 차량 판매량은 각각 83만 667대와 60만58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6%, 70.9% 증가했다. 제네시스 GV70과 투싼ㆍ쏘렌토ㆍ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 판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유통 부문은 중고차 사업 등이 성장해 실적이 개선됐다. 유통 부문 매출은 2조8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기저효과와 전방 산업 수요 회복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다만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이에 따른 물동량 불확실성도 커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