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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허무한 일이"…'광주 건물 붕괴 참사' 합동분향소에 추모물결

11일 광주 동구청 합동분향소에 추모 행렬 이어져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
도로 지나던 시내버스 덮쳐 9명 사망·8명 부상
  • 등록 2021-06-11 오후 3:58:08

    수정 2021-06-11 오후 3:58:08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 참사’ 발생 3일째인 11일. 광주 동구 서석동 동구청에 마련된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의 지인들이 11일 오전 광주 동구 서석동 동구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오열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부 추모객은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쏟고, 무릎을 꿇는 사람도 있었다. 추모객들은 “이런 허무한 일이 있을 수가 있느냐”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라고 입을 모았다.

고등학생 희생자 가족과 친분이 있다던 이모(59)씨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파서 방문했다”며 “(희생자)어머니와 아버지의 외동아들 사랑이 지극했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고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정모(40)씨도 “너무 딱하고 마음이 안 좋아서 찾아왔다”며 “하늘에서 평안하게 쉬길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참혹한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추모하러 온 20대 대학생 김모씨도 “어제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서 이곳을 찾았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다. 남은 가족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 동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10일에는 350여 명이 방문했고, 11일 오후 3시 기준 500여 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몰렸다.

11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동구청에 마련된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하는 모습.(사진=이용성 기자)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뿐만 아니라 정계 인사들로 속속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이날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이 희생자들의 사진 앞에서 묵념하고 헌화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중 5층 규모의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매몰사고가 발생했다. 마침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려 이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아들 생일상으로 미역국을 차려놓은 어머니·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어머니를 만나러 버스에 오른 딸·학교에 갔다 집으로 향한 아들 등 참변을 당한 희생자들의 사연이 드러나면서 많은 사람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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