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던 주요 증권사들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해 증권사들의 고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내용 이지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들어서만 코스피가 10% 넘게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어제(12일) 코스피는 연중 최저점까지 추락했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1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0% 이상 줄었습니다.
작년 증시 호황에 힘입어 크게 늘었던 브로커리지 수입이 줄었고, 금리상승으로 채권운용 평가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005940)의 1분기 순이익은 10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급감했습니다.
브로커리지 이익 기여도가 높은 키움증권(039490)도 순이익이 거의 반토막났습니다. 특히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이 30% 넘게 줄었습니다. 삼성증권(016360) 역시 순이익 감소 폭이 48%에 달합니다.
실적 부진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미래에셋증권(006800), 키움증권(039490) NH투자증권(005940) 등 대형 증권사들은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연초대비 20% 안팎의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문제는 2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는 데 있습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글로벌 긴축 기조로)2분기에도 주식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큰 데다 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면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수익구조 다변화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