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태종 이방원', 1화에서도 '말 학대' 의심 정황 포착됐다

뿔난 시청자들 "수신료 걷어서 동물학대하냐" 게시판 마비
  • 등록 2022-01-21 오후 4:29:57

    수정 2022-01-21 오후 4:29:5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KBS 1TV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당시 동원된 말이 사망하면서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회 방송분에도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태종 이방원’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엔 지난달 11일 방송된 1회에서 이방원(주상욱)이 전장에서 말을 타고 가다 낙마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말의 건강 상태를 묻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태종 이방원’ 1회에서도 포착된 말 학대 정황.(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처)
1화 초반 이방원은 부친인 이성계(김영철)가 최영 장군(송용태)과 격돌하자 그를 구하기 위해 달리다 낙마한다. 이 장면에서도 질주하던 말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머리부터 떨어져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해당 장면은 드라마에서 6초가량 등장한다.

시청자들은 “얼마나 대단한 드라마라고 동물 학대를 일삼으면서까지 찍어야 했던 거냐”, “2020년에 이런 식으로 동물을 학대하며 촬영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말 상태를 공개해주길 바란다”,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드라마 찍지 마라”, “수신료 걷어서 동물 학대 하냐” 등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앞서 전날 시민단체 동물자유연대와 카라 등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동물학대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말 학대 논란이 공론화됐다.

단체 측은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며 “영상 속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지며,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되었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처)
이어 KBS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했고, ‘방송 촬영을 위해 안전과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라는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해당 청원은 21일 오후 4시 30분 기준 7만 6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학대 논란을 처음 불지핀 장면은 지난 1일 방송된 7회에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그렸을 때다.

촬영 현장 영상을 보면 제작진은 말 다리에 줄을 묶고 90도로 곤두박질치게 하는 방식으로 촬영했다. 넘어진 말은 목이 꺾인 채 쓰러져 고통스럽게 버둥거렸고, 당시 말의 모습이 찍힌 영상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됐다.

사과문을 게재한 KBS 측은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한 결과 촬영 후 1주일쯤 뒤 사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해 더욱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결국 ‘태종 이방원’ 측은 오는 22일과 23일 방송 예정이었던 13~14회를 결방 하기로 결정했으며, 문제가 된 7회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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