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공장 참사]박순관 아리셀 대표 "고인과 유가족에 사죄"(상보)

25일 화재현장서 기자회견 열고 사과문 발표
유가족 지원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약속
외국인 불법고용 의혹에는 "불법파견 없었다" 일축
  • 등록 2024-06-25 오후 2:53:12

    수정 2024-06-25 오후 2:53:12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로 23명의 사망자를 낸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가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순관 대표는 아리셀의 모회사 에스코넥의 회장이기도 하다.

25일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화재현장 앞에서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읽고 있다. 황영민 기자
25일 박순관 대표는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엄중한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국인 불법고용에 대한 질문에는 “불법 파견은 없었고, 안전교육도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아리셀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일 현장 근무인력은 103명을 이중 50명이 정직원, 나머지 53명이 외래(파견) 근로자였다. 박 대표는 화재가 발생한 리튬배터리에 대해 “보관상태는 적절하게 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정밀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현장에 비치된 소화기 또한 가정용이 아닌 리튬 진화에 적합한 분말용 소화기가 비치됐다는 것이 아리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전점검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받았고, 화재안전설비와 경보장치, 지화장치, 화재발생했을 때 탈출로 등도 모두 준비됐었다”며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비자 형태는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화성 서신면 아리셀 공장에서는 이번 화재 발생 이틀 전인 지난 22일에도 한 차례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아리셀 관계자는 당시 화재에 대해 “작업자가 점해액을 주입한 이후에 배터리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을 발견해 자체적으로 불량 인지하고 후드박스에 위치해서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재가 발생했고, 현장에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된 비상대책매뉴얼이 현장에 비치돼 있고, 곳곳에 비상대피매뉴얼 지도를 그려놓고 교육을 철저히 했다”며 “비상구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고 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물의 일으켜서 송구하다. 빠른 조치를 해서 정확한 결과 나올 수 있도록 협조하고, 조사결과에 따라서 재발방지대책과 후속조치 마련하겠다”고 말하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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