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폭행 의혹' 경희대 교수…구속 갈림길

3일 서울서부지법서 영장심사 진행
술 취한 제자 호텔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
  • 등록 2020-06-03 오후 12:52:20

    수정 2020-06-03 오후 1:49:5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자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호텔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희대 교수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사진=이데일리DB)
3일 법조계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희대 교수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은 경희대 교수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한 차례 청구했으나 기각돼 재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수는 지난해 11월 대학원생들과 술을 마시다 피해자가 정신을 잃자 호텔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말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일 이데일리 단독 보도([단독]“교수가 술취한 제자 끌고가 성폭행”…경희대 대학원 파문)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희대 대학원 관계자는 “당시 피해자 B씨는 대학원 석사과정이었으며 술자리까지는 기억하지만 A교수가 호텔로 자신을 데려간 일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B씨는 지난달 29일 교내 성평등상담실에도 본인의 성폭력 사건을 접수했다. 뒤늦게 해당 사건을 인지한 학교 측은 현재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희대 관계자는 “지난주 관련 사건이 성평등상담실에 접수됐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인정한 뒤 “조사결과가 나오면 절차에 따라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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