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석열 최측근 확인 경위, 사진 보여주자 "기자가 끄덕끄덕"

  • 등록 2020-04-01 오전 11:17:27

    수정 2020-04-01 오전 11:17:2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MBC가 채널A 법조팀 기자의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씨 협박 의혹 보도를 낸 가운데 담당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이 보도에 나오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MBC 보도국 인권사회팀 장인수 기자는 1일 오전 같은 매체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장 기자는 이번 의혹을 보도한 배경에 채널A L기자가 편지 등을 통해 이씨에게 여러 차례 윤 총장 최측근 검사장과의 관계를 강조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기자는 “(L 기자의) 협박이다. 노골적으로 협박했다. ‘협조 안 하면 와이프 구속된다, 무슨 친척들까지 다 조사 들어가서 다 털릴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했다”며 “(이철 대표 측) 녹취록을 아무 데나 읽어드려도 된다. 아무 데나 펴도 다 그런 얘기”라고 말했다. 장 기자가 전한 녹취 내용을 보면 “혐의에 비해 턱 없이 높은 형량을 대표님 혼자 짊어지는 건 가혹합니다. 여기에 가족까지 처벌받게 된다면 집안은 완전히 망가뜨리는 게 되겠죠. 책임을 혼자 떠안지 마세요”와 같은 내용도 확인된다.

장 기자에 따르면 L기자가 투옥 중인 이씨에게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여러 번 전하자, 이씨는 지인으로 하여금 L기자를 직접 대면케 해 녹취록을 확보했다.

장 기자는 “검찰 내부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얘기를 채널A 기자가 한다”며 “2월달에 ‘이미 6명의 검사가 투입됐다. 시간이 지나면 수사검사가 더 늘어날 거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선수들을 정했다’ ‘수사 검사를 직접 정해서 파견했다’ 이런 얘기도 (L기자가)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검찰은 대표님 자산과 대표님 소유했던 부동산 자금도 다시 한 번 추적에 착수하고 소유했던 양주 부동산에도 이미 수사관들이 왔다갔다”는 발언도 L기자가 했다는 것이 장 기자 설명이다.

장 기자는 “‘비서로 근무한 사람이 검찰조사를 받게 될 거다. 대표님은 3월 중순쯤에 검찰이 조사 받으러 들어오라고 할 거다’ 이걸 2월달에 얘기를 하는데 이게 다 사실이다. 3월 12일 날 (이씨가)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채널A 기자가 이씨 측에 누설한 검찰 수사 정보가 실제 사실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장 기자는 실제 이씨와 이씨가 대표로 있는 VIK 관련자들이 3월 중순 이후 수사를 받은 정황을 고려할 때 “(검찰) 두 개 부서가 동원됐다는 것이고 그러면 최소 수사검사가 대여섯 명 내지 이상 된다는 것도 맞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L기자가 이씨 측에 경고한 검찰 내부 정보가 대체로 맞았고, 이 때문에 이씨 측은 공포감을 느낄만했다는 설명이다.

장 기자는 L기자가 언급한 문제의 ‘윤석열 총장 최측근 검사장’의 경우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채널A 기자가 와서 (이씨 지인에게) ‘윤석열 최측근 인터넷에 쳐보면 나온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씨 지인과 만난 L기자가 “윤석열 최측근 맨 처음에 나오는 그 사람이다”라고 알려주고 이씨 지인이 검색 후 나온 사진을 가리키면서 묻자 “채널A 기자가 끄덕끄덕 했다”는 것이다. L기자와 대면한 이씨 지인은 사전에 추정을 통해 확인한 윤 총장 최측근 검사장의 목소리와, L기자가 직접 통화를 했다며 들려준 녹취록 속 검사장 목소리가 일치한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논란의 검사장은 MBC 측에 “L기자와 그런 내용의 통화를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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