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구룡마을서 화재…1시간 55분 만에 진화(종합)

오전 8시 51분 구룡마을 제 7B지구에서 화재
비상대응 2단계 발령…소방차 57대 등 342명 투입
1시간 55분만에 완진…추가 인명피해 없어
가건물에 불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조사 진행중
  • 등록 2017-03-29 오후 12:36:05

    수정 2017-03-29 오후 1:19:30

29일 오전 화재가 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막바지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윤여진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윤여진 기자] 무허가 판자촌이 난립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 1시간 55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51분쯤 구룡마을 내 주거지역인 제 7B지구에서 불이 났다. 분리수거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주택가로 번져 총 29가구 가운데 26가구가 거주하는 4개 동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량 57대 등 인력 342명을 동원해 화재 진화에 나섰다. 화재가 마을 뒤쪽 대모산으로 번질 우려에 대비해 산림청·중앙특수구조단 소속 소방 헬기 4대도 투입했다.

2시간 가까이 잡히지 않던 불길은 오전 10시 32분쯤 잦아들기 시작해 14분 뒤인 10시 46분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마신 김모(70)씨가 병원으로 후송됐고 어지럼증을 느낀 주민 2명이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지점이 주거 지역인데다 LPG 가스통이나 난방용 기름 보일러가 있어 화재 진압이 늦어졌다”며 “대기가 건조한 만큼 화재대응 1단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주거용 가건물에 난방용 유류가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구룡마을에 사는 전체 31가구 가운데 빈집을 제외한 12가구에 사는 주민 등 48명을 인근 개포1동 주민센터로 대피시키고 마을 주변에 방화 차단선을 설치해 시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재개발 방식을 두고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대립각을 세우던 구룡마을은 지난달 3일 대법원에서 열린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제안서 반려처분 취소청구 행정소송’에서 강남구가 승소하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강남구는 대법원 승소로 법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연내 실시계획인가 고시와 주민 이주를 마무리짓고 오는 2020년까지 총 26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촌(村)으로 탈바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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