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출구조사 발표, 15분 늦춰져…6시15분 공개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투표시간 고려…선관위 요청
인용보도 허용시간도 15분 늦춰…"25분부터 가능"
  • 등록 2020-04-14 오후 1:21:18

    수정 2020-04-14 오후 1:21:18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상파 3사의 4.15 국회의원 총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시간이 15분 미뤄졌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투표 시간을 감안한 조치다. 지상파가 정한 인용 가능 시간도 오후 6시25분으로 조정됐다.

14일 한국방송협회 산하 KEP(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는 4.15 총선 출구조사를 투표마감 15분 후인 오후 6시15분에 지상파 3사를 통해 공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중 발열·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시민들에 한해 투표 종료 시간 전인 오후 6시 이전에 투표 장소에 도착하면,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이후 투표를 하도록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중대본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지상파 3사에 출구조사 발표를 15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대영 KEP 위원장(KBS선거방송기획단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에 빠진 초유의 사태지만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지상파 방송의 공적책무 수행을 위해 출구조사를 실시한다”며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마감 직후인 저녁 6시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선관위 요청에 따라 발표시간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을 위해 조사원은 수시로 발열 여부를 검사하고 KF94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의무 착용하게 했으며, 기표를 위해 조사자가 사용하는 펜은 1회용으로 제공한다”며 “출구조사를 위해 마련한 방역지침은 감염병 전문의의 감수 및 중대본 검토까지 마쳐서 진행하는 만큼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출구조사에 응하셔도 된다”고 출고조사 동참을 당부했다.

총 사업비 72억원이 소요되는 4.15 총선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3개 조사기관이 수행하고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321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5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KEP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당초 오후 6시10분으로 못 박았던 다른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 인용 가능 시각도 15분 미룬 오후 6시25분으로 연기했다. 각 정당 의석수 예측과 1당 예측 결과 인용보도 허용 시간은 오후 6시25분, 지역구별 당선자 예측 결과는 오후 6시45분으로 정했다. 아울러 인용 보도시엔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로 출처를 표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경쟁 언론과 포털의 무단 인용보도로 출구조사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경쟁자의 상당한 노력과 투자에 의해 구축된 성과물을 상도덕이나 공정한 경쟁질서에 반하여 무단으로 이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얻고 경쟁자의 이익을 침해한 행위는 부정 경쟁행위로서 민법상 불법”이라며 무단 인용에 대한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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