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터랩 "이루다 DB·딥러닝 모델 폐기…개인정보 동의 절차 강화할 것"

이용자 신청 받아 개인정보위 조사 종료되는 즉시 데이터 모두 삭제
"향후 신규가입 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절차 강화할 계획"
  • 등록 2021-01-15 오전 11:36:05

    수정 2021-01-15 오후 1:52:01

스캡터랩 사무실.(사진=이후섭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개발사 스캐터랩은 이루다의 데이터베이스(DB) 및 이루다의 학습에 사용된 딥러닝 대화 모델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스캐터랩에 따르면 이루다의 DB는 비식별화 절차를 거쳐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문장 단위로 이뤄져 개인 식별이 가능한 데이터는 포함돼 있지 않다. 또 딥러닝 대화 모델은 비식별화 절차를 거친 데이터를 토대로 대화 패턴만을 학습하고,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벡터값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이번 인공지능 이루다의 DB 전량 및 딥러닝 대화 모델을 폐기하기로 했다. 스캐터랩은 이루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또다른 서비스 `연애의 과학`으로 수집한 메시지를 데이터로 활용했다. 연애의 과학은 유료 서비스로, 실제 연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연인과의 친밀도를 분석해 제공한다.

스캐터랩은 이루다 개발을 위해 사용된 연애의 과학 데이터는 이름, 이메일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는 삭제하고, 성별과 나이만 인식이 가능한 상태로 이용했다고 설명했으나, 이루다를 통해 실명 일부가 노출되면서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루다 개발 과정에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를 제대로 받았는지, 비식별화 처리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현재 스캐터랩은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스캐터랩은 해당 조사가 종료되는 즉시 이루다 DB와 딥러닝 대화 모델의 폐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연애의 과학과 텍스트앳에서 이용자의 동의를 받고 수집됐던 기존 데이터는 데이터 활용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로부터 신청을 받은 후, 해당 이용자의 데이터를 모두 삭제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딥러닝 대화 모델에도 이용되지 않는다. 관련 후속 조치는 각 어플리케이션 공지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스캐터랩은 향후 신규 가입 및 서비스 이용시에는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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