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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6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코아우일라주(州) 라모스 아리스페에서 ‘구동 모터코아’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구동 모터코아는 전기차와 산업용 설비 등 모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구동모터의 수요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자동차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으로 멕시코를 선점하고, 지난해 12월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결정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멕시코 공장에 약 1600억원을 투자해 연 150만대의 구동 모터코아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LS(006260)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생산 거점으로 멕시코를 낙점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멕시코 북서부 두랑고주(州)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달 두랑고 주 정부와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이번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북미시장에서 연간 약 7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진출 지역과 동일한 아리즈페에서 전기차 부품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LG마그나는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2023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LG마그나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 생산거점과의 접근성과 마그나와 시너지를 고려해 멕시코 중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라모스 아리즈페에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이곳은 GM 등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부품사 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관계사인 마그나 파워트레인의 공장도 위치하고 있다. LG마그나는 지난해 7월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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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전기차 부품 업체의 메카로 떠오른 이유는 물류비 등 지리적 이점과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1순위로 꼽힌다. 멕시코는 북미와 중남미 사이에 위치해 생산과 물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장점에 국내 기아차를 포함해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GM, 닛산 등 다국적 완성차 제조사와 오토텍, 벤틀러 등 부품업체가 이미 진출해 밀집해있다.
업계 관계자는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 함께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개정해 오는 2025년 7월부터 발효하는 신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가”이라면서 “특히 USMCA에 따라 해외 기업이 북미 지역에 자동차를 수출할 때 무관세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역내(미국·멕시코·캐나다 내) 생산 비중이 75% 이상(2029년 기준) 돼야 하는 만큼 멕시코는 북미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