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금·박·김 "조국 수호 안돼…민심 차갑다" 쓴소리

'조국 백서' 김남국·임미리 사태에 소신 발언
금태섭 "조국 이슈로 총선 치를 수는 없다"
박용진 "오만·독선으로 비칠 일 용납 안 돼"
김해영 "김남국, 청년 정치했나 되물어봐라"
  • 등록 2020-02-19 오전 11:16:54

    수정 2020-02-19 오전 11:36:29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다른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금·박·김이 돌아왔다.’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 정국 당시 쓴소리를 하면서 초선 소장파 금·박·김으로 불렸던 금태섭·박용진·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에 다시 소신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만 빼고 찍자’는 칼럼을 개재했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에 대한 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과 ‘조국 백서’ 저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금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경선 도전장을 내는 상황 등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득권 사회통념에 도전해야 청년 정치”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인 김 의원은 19일 김 변호사를 향해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 정치를 실현해 왔는지 되물어 보길 권해 드린다”고 일갈했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 불공정 문제 논란에 불을 집혔던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입장인 김 변호사가 과연 청년 정치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청년 정치는 나이가 젊은 사람만이 하는 정치를 의미하지 만은 않을 것”이라며 “청년 정치란 기득권이나 사회통념에 비판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정치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조국 이슈를 다시 끄집어내는 데 대한 당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고 한 금 의원에게 “혈혈단신 아무것도 없는 청년의 자유로운 도전을 받아달라”라며 맞대결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 변호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부터 시작된 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에 맞서 대항했던 시민들이 함께 만든다’는 취지로 진행 중인 조국백서 제작자 중 한 명으로 정치권에서는 금 의원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받아들여진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99명이 ‘예’라고 말할 때 혼자서 아니라고 말할 용기가 청년 정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99명과 같은 집단에 속해 있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심 포용해 온 정당임을 잊어선 안 돼”

박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에 성찰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요즘 당에 대한 민심이 차가워지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며 “혹여 우리 당이 민심을 대하는 균형감각을 잃지는 않았는지, 2016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의 태도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언제나 국민의 민심을 살피고 포용해 온 정당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행여나 국민들에게 오만과 독선, 아집으로 비칠 수 있는 일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금 의원 역시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대한 자객 공천 얘기 등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조 전 장관 임명은 이미 지나간 일인데 조국 수호가 이슈화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자칫하면 유권자에게 저희가 하는 일이 절대 틀리지 않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또 “절대 다수의 국민은 우리가 판단 착오가 있고 실수가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고 생각한다”며 “조국 수호 선거가 되면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서 공천받고 당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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