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Q 영업익 12% '뚝'…프리미엄가전·전장이 버텼다(종합)

2분기 매출액 19.4조·영업익 7917억
원자재값 상승·인플레이션 영향 미쳐
수요 둔화됐지만 프리미엄 가전 판매↑
전장 26분기만에 흑전 예상..수익성↑
  • 등록 2022-07-07 오후 3:29:07

    수정 2022-07-07 오후 8:56:05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일궈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원자잿값과 물류비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악재로 작용해 수익성은 악화했다. 그나마 프리미엄 가전이 선전하고 있고 자동차 전장(전기장비)사업이 ‘흑자전환’ 하는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점은 위안거리다.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사진=뉴시스)
LG전자(06657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9조4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917억원으로 12%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에서 전망한 예상치(매출액 19조5226억원·영업이익 8392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분기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원자재값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고꾸라졌다.

LG전자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전 성장이 주춤했다. 원자재값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TV를 포함한 가전제품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으로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가전의 판매는 주춤했지만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가전의 지속적인 인기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단 평가다. 다만 원자재값과 물류비 등이 급증하고 적정재고 관리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함께 늘어나면서 4~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5.6%였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경우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TV 수요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매출도 줄고 마케팅비 증가로 인한 수익성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프리미엄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수요는 건재했던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자동차 전장(전기장치)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기록하고, 26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과 일본 완성차업체를 뚫기 위해 사업 초기 상당한 설비투자와 마케팅비용이 투입되면서 적자구조에서 빠져 나오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2018년부터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에 달성했고 이제서야 LG전자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의 역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망 역시 어둡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원가 상승 요인도 상존하면서 경영환경은 계속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그나마 버팀목이 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과 수익 내기에 성공한 전장 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장 사업이 2013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돼 중장기 성장성 확보가 기대된다”며 “고 수익성 디지털 인포테인먼트(IVI)가 벤츠 공급 이후 수주가 증가하며 고객 기반도 확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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