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중건설로봇, 상용화 첫걸음…이달 첫 현장 투입

해수부-해양과기원 개발 수중건설로봇
베트남 송유관 매설공사에도 투입예정
  • 등록 2020-07-15 오후 12:50:53

    수정 2020-07-15 오후 12:50:53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개발한 수중건설로봇 ‘URI-R’.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해수부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된 수중건설로봇(Remotely Operated Vehicle)이 이번달 말 경남 거제시 해저 상수관 매설공사에 투입된다고 15일 밝혔다.

해수부와 해양과학기술원은 수중건설로봇 제작 기술 국산화를 위해 2013년부터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을 추진해 2018년에 수중건설로봇 3종을 개발했다.

2019년 5월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성능 개선과 현장 실적 확보를 위해 ‘수중건설로봇 실증 및 확산 사업을 추진해 국내외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해저관로 매설공사를 할 때 잠수사가 직접 들어가 배관 매설, 해저면 정리, 사석 고르기 등의 작업을 했다. 하지만 강한 조류, 어구, 선박의 앵커 등으로 인해 잠수사 투입이 어려워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자주 있었고, 잠수사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도 종종 발생했다.

수중건설로봇은 강한 조류 시에도 투입이 가능하고, 어구나 선박 앵커 등 장애물도 쉽게 치울 수 있어 그간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수중환경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360도 영상 촬영기능 등이 있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작업이 가능하다. 잠수사의 감각에 의존하여 해저관로를 매설하는 것과는 달리, 수중로봇에 탑재된 센서 등 첨단장비를 활용하면 공사 정확도와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된다.

거제시 해저 상수관 매설공사엔 수중건설로봇 URI-T, URI-R 등이 투입돼 일운면 미조리부터 지심도까지 약 2.3㎞ 구간의 매설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URI-T는 우수한 정밀제어 및 정밀항법기능 등을 갖춰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매설속도가 약 2배 빠르다. 이번 공사 외에 다음 달부터는 베트남 송유관 매설 공사에도 투입되며, 해외건설 현장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URI-R은 세계 최초로 암파쇄기와 트랜칭 커터 등 여러 작업기구를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매설속도와 깊이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수중건설로봇의 현장 투입은 우리 수중로봇기술이 단순 연구개발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에서 상용화되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며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해외장비 임대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수중로봇을 비롯한 각종 첨단해양 무인장비들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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