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575억달러…반도체·車 '쌍끌이'에 역대 최대(상보)

10월 수출액 575억 달러…전년比 4.6% ↑
반도체 수출, 125억달러…최대 실적 경신
10월 무역흑자 32억달러…17개월째 흑자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 위해 총력 지원"
  • 등록 2024-11-01 오전 9:57:05

    수정 2024-11-01 오전 9:57:05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4.6% 늘어나며 10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우리나라 1, 2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료= 관세청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한 575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0월 기준 최대 실적으로,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25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0.3%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10월 최대 실적이었던 2018년 10월 기록(116억 달러)을 6년 만에 경신했다. IT품목 가운데 컴퓨터는 10억 달러, 무선통신기기는 20억 달러를 수출해 각각 10개월,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우리나라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한 62억 달러로 10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8.5% 늘어난 12억 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석유화학(40억 달러) △자동차 부품(19억 달러) △섬유(9억 달러) △가전(7억 달러) 부문의 수출도 모처럼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제품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4.9% 감소한 34억 달러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대(對)중국 수출은 1, 2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동월대비 10.9%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 2022년 9월(133억 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다.

대미국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3.4% 늘어난 104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10월 최대 실적을 올렸다. 15개월 연속 최대 실적 경신 행진도 이어갔다. 대EU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바이오헬스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5.7% 증가한 53억 달러를 달성했다. 3개월 연속 플러스다.

10월 수입은 543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에너지 수입은 112억 달러로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수입은 30.2% 늘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이 17.9%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10월 무역수지는 31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7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1~10월 누적 무역수지는 399억 달러 흑자로 2008년(608억 달러) 이후 최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대선(11월 5일) 결과에 따라 미국의 경제·통상 정책 등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등 우리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산업부는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산업·통상·무역·에너지 등 분야별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나라의 국익과 업계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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