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미세먼지 ㎥당 10㎍ 늘어날 때마다 유방암 사망률 5%씩 증가

대기 오염물질 중 이산화질소 등도 유방암 발생 위험 증가 요인
대기 오염물질이 돌연변이 일으키거나 유방 조밀도 높인 결과로 추정
  • 등록 2020-03-31 오전 11:14:05

    수정 2020-03-31 오전 11:14:0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에서 대기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당 10㎍ 늘어날 때마다 여성의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5%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NO2) 같은 대기 오염물질도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고범석ㆍ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이 2005년~2016년 전국 252개 시ㆍ군ㆍ구의 유방암 발생 통계와 대기 오염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100ppb 늘어날 때마다 유방암 발생 위험은 8% 높아졌다. 이산화질소 농도가 10ppb 증가할 때마다 14%씩, 이산화황이 1ppb 증가할 때마다 4%씩, 미세먼지(PM10, 직경 10㎍ 이하 먼지)가 ㎥당 10㎍ 증가할 때마다 13%씩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사망률은 미세먼지가 10㎥당 10㎍ 증가할 때마다 5%씩 늘어났으나 일산화탄소ㆍ이산화질소ㆍ이산화황 등 다른 대기 오염물질과는 이렇다 할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대기 오염은 유방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대기 오염물질이 유전적 돌연변이를 직접 일으키거나 대기오염 물질이 유방 조밀도(breast density)를 높여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호르몬은 유방 조밀도를 높여 유방암을 촉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환경 오염물질은 여성호르몬을 흉내 내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할 수 있다.

초 미세먼지(PM2.5, 직경 2.5㎛ 이하 먼지)가 유방암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그러나 덴마크 연구에선 교통 체증으로 인한 대기 오염과 유방 조밀도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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