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급등…건설사 도산 증가 추세

올 7월 기준 전년 比 2배 증가, 도산도 작년보다 1.3배 증가
野 김병욱 “건설사 부채증가…줄도산 방지 대책 수립 필요”
  • 등록 2022-09-29 오후 2:13:01

    수정 2022-09-29 오후 2:13:01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올해 7월 기준 미분양 주택이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건설사 도산도 늘어나고 있다. 올 2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줄 도산`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 간 주택 거래량 및 미분양 주택 증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만 7710호였던 미분양 주택이 올해 7개월 만에 배 가까운 3만 1284호로 늘어났다. 또 이 기간 동안 작년 한 해 동안 건설사 12곳이 도산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벌써 8곳이 도산했다. 이 중 실적 금액이 500억에서 1000억원에 해당하는 대형 건설사도 1곳 도산해 업계에선 줄도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건설사 도산 위기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 하반기에는 상당수의 건설사가 도산 위기에 놓여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최근 5년간 도산한 건설사 현황(당좌거래정지자인 건설사업자). (자료=김병욱 의원실)


한국은행이 9월 발표한 2022년 2분기 기업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계의 부채비율은 2021년 4분기 120.8%에서 올 해 2분기 135.6%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차입금 의존도도 25.3%에서 27.3%로 급상승하는 등 건설기업들의 부실화가 전면화 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은행권에서 부동산 PF대출을 강화하는 등 건설사들은 금리, 미분양, 대출 강화라는 `삼중고`에 놓인 상태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 수십 개의 중소 건설사가 워크아웃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 건설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병욱 의원실)


김병욱 의원은 “`퍼펙트 스톰` 위기가 예측되는 현 상황에서 건설사까지 줄도산하게 되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경기 침체가 앞당겨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금융위원회와 국토부가 건설사들의 줄도산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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