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시위, 美-英 등 전 세계로 퍼져

대만 1만명 모여..특별행정구 마카오도 동참
영국·미국서도 "혼자가 아니야" 홍콩 시위대 지지
  • 등록 2014-10-02 오후 5:00:47

    수정 2014-10-02 오후 5:00:47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학생 중심으로 시작된 홍콩 민주화 시위가 중국 국경절(10월 1일)을 맞아 타이완, 마카오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과 양안(兩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타이완은 자유광장에서 ‘홍콩·마카오 재(在)타이완 민주동맹’ 주최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1일 타이완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출처=타이페이타임스)
이 자리에는 지난 중국·타이완 서비스 자유무역협정 체결 반대 시위를 주도한 천웨이팅(陳爲廷)과 민진당(타이완 제1야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 등 정치인사도 참석했다. 타이페이타임스는 이날 타이완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명이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비바람 속에서 자유를 안아주세요!(風雨中抱緊自由)’라는 구호가 담긴 푯말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이날 시위는 앞서 타이완 정계인사들이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발언을 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은 지난주 “홍콩 시위에 대해 우리는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한다”며 “중국 당국이 홍콩 주민 요구를 수용해 진정한 보통선거를 실현하는 것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홍콩과 함께 중국 특별행정구 마카오의 ‘우정 광장(Praca da Amizade)’에는 주민 수 백명이 참석해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고 홍콩경제일보(HKE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검정 옷차림에 노란 리본을 든 채 ‘홍콩을 지지한다(撑香港)’라는 팻말을 들었다.

이와함께 영국 런던에서는 중국대사관 앞에 시민 약 3000명이 모였다. 영국은 1997년까지 홍콩을 통치했던 국가로 홍콩 민주화 시위에 관심이 가장 높은 국가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데즈먼드 샴은 영국BBC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민들에게 ‘당신 뒤 우리가 있다’는 말을 건네주고 싶다”고 말했다.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는 중국계 인구가 밀집해 있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보스턴 등 약 40개 도시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수 백 명이 시위에 참가해 “당신(홍콩)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거리행진을 했다.

뉴욕과 보스턴에서도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손에는 홍콩민주화 시위를 일컫는 ‘우산혁명’에 동참하는 의미로 우산을 든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대학생들과 시민단체가 추축으로 시작된 홍콩 민주화 시위는 중국이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반중(反中) 인사를 후보군에서 배제하고 친(親)중국 인사만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제한하자 시위대가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달 22일부터 거리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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