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받으려 학원에”…절대평가 도입한 영어도 사교육비 증가

사교육 참여 학생…영어>수학>사회·과학 순으로 지출
국·영·수 사교육 받는 학생 월43만원…전년比 4.4%↑
수능 절대평가 전환한 영어에서 사교육비 1.4% 증가
  • 등록 2021-03-09 오후 12:00:00

    수정 2021-03-09 오후 12:00: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사교육비 완화를 위해 수능 영어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영어 사교육비는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자료: 교육부)
교육부와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10.1% 감소했다. 하지만 사교육 받는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3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 0.3%(1000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어·수학·영어 등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학생 1인당 23만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반면 사교육 받는 학생만을 대상으로 조사에서는 1인당 월 43만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사교육 참여 학생 대상 조사에서 영어 사교육비가 21만7000원으로 지출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학(20만4000원), 사회·과학(12만2000원) 순이다. 전년 대비 사회·과학(11.7%), 국어(10.8%), 수학(6.1%), 영어(1.4%) 모두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2017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했음에도 영어 사교육비가 증가한 점이다. 절대평가는 상대평가와 달리 경쟁자의 점수와 관계없이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등급을 올리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의 경우 수능 1등급 실력을 조기에 마스터한 뒤 다른 과목을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수능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사교육이 줄지 않는 이유다.

학생들이 일반교과에서 사교육을 받는 이유는 학교수업보충(50.0%), 선행학습(23.7%), 진학준비(14.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예체능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취미와 교양, 재능계발(59.3%) 비중이 가장 컸다.

전체 학생의 일반교과 유형별 사교육비는 학원수강이 15만8000원, 개인과외가 3만2000원, 그룹과외가 2만2000원, 학습지 1만원 순이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대상 조사에서는 학원 수강이 41만9000원, 개인과외 36만6000원, 그룹과외 26만2000원, 인터넷·통신 11만7000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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