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철거 태릉빙상장…`빙상메카` 의정부, 수도권 대체시설 부상

국내 등록 선수 3분의2 수도권 거주
태릉과 12㎞, 의정부 대체부지로 떠올라
제갈성렬 "국내 빙상메카 의정부가 적격"
  • 등록 2020-02-18 오후 1:18:30

    수정 2020-02-18 오후 1:18:30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내 등록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3분의 2가 훈련하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이용 연한이 3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체 시설 건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태강릉 일대가 조선왕릉 권역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스피드스케이트의 산실 역할을 했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오는 2024년 철거를 앞두고 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연면적 2만7067㎡ 2700석 규모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릉국제스케이트장이 건립되기 이전까지 각종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시설이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사진=대한체육회)


하지만 태릉국제스케이장이 있는 태릉선수촌 일대가 지난 2015년 태강릉 복원사업에 필요한 부지에 포함된데 이어 문화재청이 2018년 7월 철거를 결정하면서 이곳은 2024년까지만 사용할 수 있게됐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시설 건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 오는 3월께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용역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이용하는 선수들의 훈련 계획 및 일반인 및 스케이트동호인들을 통한 스케이트 저변확대를 비롯 대체 시설의 필요성 등을 놓고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체 시설이 필요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경우 본격적으로 대체 부지를 선정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태릉국제스케이트장과 직선거리로 12㎞ 가량 떨어진 경기 의정부시가 새로운 스케이트장을 건립할 수 있는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의정부시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철거가 결정된 2018년부터 대체 시설의 건립을 위한 검토를 시작, 같은 해에 녹양동 종합운동장 내 3만㎡ 부지에 국제규모 스케이트장 건립하겠다는 의향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 전달했다.

시는 전국에 등록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의 62%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그동안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훈련했던 선수들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것은 물론 실내빙상장과 국내에 몇 없는 컬링전용경기장 등 동계스포츠 빙상 종목을 치를 수 있는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선구자 역할을 한 배기태를 비롯 김윤만, 제갈성렬, 이강석으로 이어지는 대표 선수들을 배출한 곳이라는 역사적 배경도 강조하고 있다.

시는 당초 1500억 원의 사업비를 약 1000억 원 규모로 축소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스피드스케이팅의 저변 확대를 위한 생활체육 시설로도 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연습중인 청소년들.(사진=대한체육회)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을 지낸 제갈성렬 의정부 빙상팀 감독은 “올림픽 이후 점차 쇠퇴하는 국내 스피드스케이팅의 부흥을 위해서라도 태릉의 대체시설은 수도권에 있어야 마땅하다”며 “다른 지자체들은 별다른 관심이 없는 빙상장 건립에 안병용 시장께서 나서준 것에 대해 빙상인으로서 감사하고 실내빙상장과 컬링장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트장까지 더해지면 의정부는 국내 빙상 재도약의 근원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부 관계자는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사안으로 결과가 나온 후에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시설의 입지를 따져야 할 것”이라며 “현재 의정부시 외에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시설 유치에 나선 곳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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