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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부동산에 분노한 국민에 제대로 답해야"

  • 등록 2021-06-09 오후 2:23:08

    수정 2021-06-09 오후 2:23:0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확인된 소속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집권여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9일 오후 페이스북에 ‘국민의 분노에 답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탈당 권유를 한 송영길 대표님과 당 지도부의 고뇌 어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탈당 권유를 받은 분들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이 아픈 과정이 진실을 밝히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행동할 차례”라며 “민주당 12명 의원의 출당 결정이 헛되지 않으려면 본질로 직진해야 한다. 국민이 원한 것은 부동산 투기공화국을 제도적으로 혁파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전체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그 친인척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에 대해 특별조사를 의무화하는 고위공직자 부동산투기조사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직을 활용해 얻은 부동산 정보로 사적 이익을 탐할 수 없도록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법도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에 투기로 불로소득을 챙기는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진짜 공정’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누구인가는 이러한 과정에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불과 3개월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당시로 돌아가 우리가 무엇을 결심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보궐선거 결과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반성했는지 2개월 전으로 돌아가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달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자산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집권여당이 그것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국민의 분노 앞에 이번에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민주당에게 부여된 책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확인된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을 권유하거나 강제 출당 조처를 내렸다.

‘내로남불’ 논란으로 불거진 불신과 악화한 당의 이미지를 청산하기 위한 초강수였다.

일단 12명 의원 중 김주영, 임종성, 윤재갑 의원 등 6명은 탈당 권유를 수용한단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회재, 김한정, 오영훈, 우상호 의원은 탈당 권유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단 입장이다.

또 출당 조치가 결정된 비례대표 양이원영 의원도 반발하고 있다. 당사자에 대한 소명 절차가 없었던 데다, 권익위의 부실조사도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일부 의원이 탈당 권유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면서 당의 내홍이 심화할 조짐까지 보인다.

게다가 투기 의혹이 확인된 의원 상당수가 여권 대선주자들의 캠프에 속해있어서 대선정국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송 대표는 “혐의가 있어서 징계를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에) 확실히 소명 자료를 제출해서 깨끗하게 무혐의 처분받고 돌아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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