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직속 금융거래 보고·분석센터의 아마드 바다루딘 소장은 “바룬 나임이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인도네시아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기 위해 추적하기 힘든 가상화폐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룬 나임은 지난 해 1월 자카르타에서 8명의 사망자를 낸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러활동 지원을 위한 자금 조달이 2015년 12건에서 2016년 25건으로 증가했다. 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최근 수년 간 8500만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일부 국가들에선 화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 된 컴퓨터 코드로 주고받는 가상화폐여서 추적이 어렵다. 최근 중국의 외화 유출 규제에 ‘풍선 효과’를 보였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편 폭탄 제조 및 테러 관련 명령 등 이슬람 무장단체와 테러 조직들 간 의사소통에는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이 이용되는 것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