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성실히 납부하면 개인 신용평가점수 높아진다

정부·KCB, 10월부터 새 신용평가 모형 적용
최대 41점 가점…최대 55만명 신용점수 상승 전망
  • 등록 2020-07-14 오후 12:00:00

    수정 2020-07-14 오후 9:45:1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20대 중반 사회초년생 김모씨. 신용점수가 685점인 그는 2000만원의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은행에서 연 15% 금리로 돈을 빌렸다. 그런 김씨는 오는 10월부턴 신용점수가 720점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을 성실히 납부한 이력이 반영되서다. 이 경우 김씨는 앞으로 시중은행에서 연 6% 금리로 전세자금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을 성실히 납부한 개인은 더 높은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국민연금공단 및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국민연금 납부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완료해 오는 10월부터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동형암호 기술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분석해 개인정보의 유출 없는 안전한 활용을 가능케 한다. 이 기술을 이용해 KCB 신용정보와 국민연금공단 연금 납부정보를 결합 및 분석해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신용평가에선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등 비금융정보 납부내역을 반영해 가점을 부여한다. 그러나 성실납부 기간과 신용도간 상관관계 등은 반영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국민연금 가입자 235만여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실하게 국민연금을 납부할수록 금융권 대출연체가 낮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성실납부 기간과 연계해 신용점수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KCB는 오는 10월부터 새 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할 계획이다. KCB 고객 중 비금융정보 등록개인은 성실납부 기간에 따라 최대 41점(총 1000점 기준)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가점은 국민연금 성실납부 기간별로 차등화돼 부여된다. 성실납부 기간이 36개월 이상이면 가장 높은 신용점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KCB에 등록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최대 55만명이 신용점수 상승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 중 34세 이하 청년층이 2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많지 않은 이른바 ‘신파일러’(thin filer)가 비금융정보 반영으로 보다 타당한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이와 함께 8월 국민연금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열고 내년까지 ‘국민연금 빅데이터 포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빅데이터 분석센터는 데이터 이용자가 센터를 직접 방문해 원하는 자료를 분석한 후 결과를 추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형훈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디지털 뉴딜 확산 속도를 내는 데 일조하고 청년층 신용평가의 개선과 생활정책 개발에 활용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 및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료=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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