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O 급증 덩치키우는 삼바·SK바사...실적 '수직상승' 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11월 25.5만리터 공장 착공
SK바사, 내년까지 2600억원 투입...CMO설비 증설
글로벌 CMO 수요 계속 증가
CMO 증설 용량, 고스란히 실적 상승으로 이어져
  • 등록 2021-03-19 오후 4:10:25

    수정 2021-03-19 오후 4:10:25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녹십자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물량 증가에 발맞춰 빠르게 생산 시설을 늘려가고 있다. 이들 바이오 기업의 실적 전망치도 커진 덩치에 비례해 수직 상승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규모는 지난해 133억달러(15조원)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3.7% 성장해 오는 2025년 253억달러(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률 전망 10.5%를 웃도는 수치다.

CMO 시장 성장에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들이 빠르게 덩치를 키워나가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25.6만리터 규모의 4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오는 2023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1~3공장 합산 규목가 36만리터 (1공장 3만, 2공장 15만, 3공장 18만) 라는 점에 비춰보면 단번에 71%나 생산용량을 늘린 셈이다.

이달 상장한 SK바이오사언스도 내년까지 2600억원을 투입해 CMO 생산시설 증설과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은 CMO 사업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CMO 시설을 신설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가동률은 100%에 달한다.

녹십자는 지난해 11월 충북 청원군 오창에 연 10억 도즈 규모의 위탁생산 시설을 완공했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미국 의약품위탁생산기업 ‘캐탈렌트’는 연일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위탁생산기업 스켈레탈셀, 마스더셀글로벌 인수에 이어 지난달 벨기에 델피(Delphi genetics)를 품었다.

◇ 수요 불확실성 + 규제 강화로 바이오 아웃소싱 비중↑

글로벌 제약사의 아웃소싱 확대 추세가 위탁생산(CMO)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측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의약품 시판허가 및 판매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투자가 소요되는 생산분야에서 전문 CMO를 활용하는 추세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설적으로 이는 CMO 기업에 기회”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국 FDA를 중심으로 각국 의약품규제기관이 공급안정성을 이유로 제약사에 복수 생산설비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FDA는 단일 공장(Site)에서만 생산되는 의약품에 대해선 별도 비상계획(Contingency Plan)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추가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대신 CMO를 활용해 복수 생산설비를 운영하며 규제강화에 대응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실제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상당수가 생산공정 개발 및 대량 생산을 위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바이오의약품 전체 제조시장 및 CDMO 시장규모 전망. [자료=Frost&Sullivan]


모더나처럼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고 연구개발(R&D)만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텍(Bio-Tech)이 크게 늘어난 것도 CMO 성장모멘텀이 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체 신약개발 및 생산 역량이 부족한 바이오벤처가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와 손잡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생산 시설을 갖추는데 큰 비용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 영향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넘어 모든 의약품 위탁생산에도 영향을 주는 형국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전 세게적으로 코로나 백신 생산 급증으로 기존 의약품 위탁생산 시설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백신을 위탁하든 않든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선 CMO가 절실해졌다”고 진단했다.

◇ CMO 올해 실적 전망...2~3배 성장도

CMO 시장의 빠른 성장에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급격한 상향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매출액 1조4599억원, 영업이익 4421억원(영업이익률 30.28%)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조1648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올해 매출은 7308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위탁생산 관련 매출만 4969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이 2256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춘기를 건너뛰고 성인으로 직행하는 셈이다.

녹십자(006280) 역시 올해 매출이 백신CMO 수주 효과로 지난해 1조228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조319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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