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시장 노리는 4세대 블록체인, 기반 제공한 韓 스타트업

아르고재단, 6일 서울서 '아르고(AERGO)' 기자간담회
블로코의 대기업 대상 사업화 실적 인정, 파트너 협력
  • 등록 2018-07-06 오후 2:23:39

    수정 2018-07-06 오후 2:23:39

필 자마니 아르고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가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방하는 ‘아르고(AERGO)’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업체 블로코의 기술을 기반으로 처리 속도를 높여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다. 내년 초 메인넷을 공개하고 하반기에는 자체 마켓플레이스와 허브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이재운기자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4세대 블록체인’을 표방하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그 동안 ‘느린 속도’와 ‘기존 환경과의 이질성’으로 인해 기업 내 핵심업무에 적용하기 어렵다던 블록체인의 한계를 해소하고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블록체인 플랫폼 ‘아르고(AERGO)’를 개발한 아르고재단은 국내 블록체인 업체 블로코와 함께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르고의 주요 특징과 계획을 발표했다.

필 자마니 아르고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보통 블록체인은 게임이나 소셜 서비스 쪽에서 주로 쓰이고, 아직 기업용 서비스에는 적용 사례가 많지 않았다”며 “대개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점과 기존 IT 인프라와 통합이 어렵다는 점이 기업 환경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데 한계로 꼽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3세대 블록체인을 넘어 아르고 플랫폼은 확장성(Scalibility)과 연결성(Connectivity)을 추구하는 4세대 블록체인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아르고 블록체인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처리 속도를 높였다는 점에 있다. 아르고재단은 병렬 컴퓨팅(Parellel Computing)과 빠른 콘센서스(dPOS)를 통해 데이터 전송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고안했다.

우선 연산 작업을 일렬로 처리하는 기존 방식 대신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도록 하고, 우선순위가 뒤바뀌지 않게 조정하도록 개발했다. 여기에 블록체인의 특성상 데이터 전송과정을 확정하는데 필요한 동의(콘센서스) 과정을 위임처리해 소요되는 시간을 줄였다.

이뿐 아니라 단일 블록체인이 아닌 ‘가지치기(Branching)’ 방식의 블록체인 데이터 처리 방식을 도입한 점도 역시 특징이다. 원래 1세대 블록체인은 하나의 체인(망) 안에서 데이터가 오가도록 했지만, 처리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전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다른 체인을 동시에 활용하는 개념이다.

박헌영 아르고재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필요한 경우 데이터 처리를 별도의 체인에서 수행한 뒤 이를 다시 원래 블록체인으로 병합해 가져오는 방식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진다”며 “이더리움 체인 등 외부 블록체인과 연결된 상태에서 데이터 처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르고재단은 기업용 플랫폼 개발을 위해 국내 블록체인 업체 블로코와 제휴했다. 블로코는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초창기 업체로, 현재 삼성전자(005930)현대자동차(005380), 한국거래소, 경기도 등 국내 20여곳의 고객사와 함께 기업용 블록체인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기업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것이 아르고재단 측의 설명이다.

아르고재단은 블로코와 함께 플랫폼을 더 보완해 올 4분기에 테스트 네트워크를 선보이고 내년 초 메인넷(자체 중심 블록체인)을 공개할 계획이다. 내년 4분기에는 아르고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외부 애플리케이션 장터(마켓플레이스)나 협업 진행이 가능한 생태계 도구(허브)도 선보인다.

김원범 블로코 대표(CEO)는 “종합적인 블록체인 기술인 ‘코인스택’을 통해 국내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에서 7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 장점”이라며 “아르고 플랫폼의 발전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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