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온택트(Ontact,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 연결을 더한 개념)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딜러사를 통해 차량을 판매해 노동조합 문제에서 자유로운 수입차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인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도 발을 담그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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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공식 온라인 판매 플랫폼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Mercedes Online Shop)을 최근 오픈하고 인증 중고차 부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 체계를 가동한다.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은 전국 23개소에서 벤츠 인증 중고차 전시장 매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필터 기능을 사용해 △모델 타입 △바디 타입 △엔진 타입 △가격 △주행 거리 △지역 △최초 등록일 등의 다양한 조건을 지정할 수 있어 편리하게 원하는 차량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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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코리아도 지난해 12월 ‘MINI 샵 온라인’을 열었다. MINI코리아는 올해 ‘MINI 패디 홉커크 에디션’, ‘MINI 이즐링턴 에디션’, ‘MINI GEN Z 에디션’ 등 총 5가지 온라인 한정판을 선보였다. MINI코리아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내년에 출시할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에 온라인 고객 직접 판매(D2C) 방식을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볼보는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 이미 온라인 고객 직접 판매 방식으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지엠(GM)도 출시를 앞둔 쉐보레 볼트EUV에 온라인 직접 판매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캐스퍼, 사전 예약부터 인수까지 온라인 가능
국내 완성차업계도 온라인 판매에 가세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사전 예약부터 구매, 인수까지 가능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선보였다. 캐스퍼는 광주형일자리 1호인 글로벌광주모터스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계에서 온라인 판매 방식이 확대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이 있다. 오프라인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전시장에서 차량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온라인 판매를 선호하는 만큼 완성차업계에서 온라인 판매는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